옛 앨범을 뒤적거리다 팜레스트 제작 사진을 발견했다. 이 팜레스트를 제작한지는 오래되었지만, 나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해준 팜레스트라... 아직도 무사히 살아 있는지 안부 겸 글을 적어본다.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회사 금손을 찾아라" 라는 주제로 회사내 공모를 진행 하였는데,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회사 포털에 내 소개가 실린 적이 있었다. 글이 실리기 전에 회사포털 에디터님께서 독자?분들께 추첨으로 작은 선물을 줄 것이 있는지 나에게 물어보셨고, 나는 잠시 고민 끝에 팜레스트를 제작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 때 당시 과제진행하는 중이라 매일 11시~12시이후에나 퇴근을 하던 시기라, 개인 작업할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그냥 해주겠다고 질러버렸다. 그때 왠지 모르게 바빠서 선물을 준비 못했다고 하면, 에디터 님이 글을 안실어 줄 것같은 두려움과, 회사 포털에 내 소개가 실린다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때 퇴근하고 공방에 사정해서 늦게 혼자 나무 제단작업을 했고, 카펠에게 바니쉬를 빌려 집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였다. 나무 사이즈는 텐키리스 키보드사이즈에 맞게 (360mm x 90mm x 18T)로 제단하고 둥그스럼하게 사포질을 해주었다.
빌려온 사제 바니쉬를 바르고 난뒤 찍은 사진!! 밤늦게 조명하나로 찍은거라 반사가 심해보이지만, 자연광보다 조금 더 광택나는 수준이였다. General Finishes ENDURO 는 공방에서 바르던 저렴한 바니쉬보다 점도가 강하고 바른 후의 느낌은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손목이 얹혀질 부분은 색상별 소가죽으로 커팅하였다. (기억으로는 0.5T로 피할된 소가죽을 사용했던 것 같다)
우선 가죽용 본드로 붙이고 잘 어울리는지 키보드와 매칭해 봄.
의미있는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선물용 불도장(意ing)을 오랜만에 꺼내어 달구어줬다.
불도장 제작하기 "意ing" 선물용 #1 (링크)
정성스럽게 불도장을 박고나서 마무리 완성 샷..
가끔 지인들에게 선물할 때에는 직접 만나서 선물해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힘들게 제작해서 에디터 분께 택배로 보냈다. 나에게 소중한 경험을 준 팜레스트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선물의 기쁨?에 대한 강력한 느낌을 받진 못하였다.
이건 지인이 아닌 불특정다수에게 선물한 유일한 item일 듯.. 하지만 가장 뜨거운 하루하루를 보냈던 시절이라 그립기도 하다. 앞으로도 이런 선물을 할 기회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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