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일기.

같이 일하는 재현씨가 이제 곧 한국으로 복귀한다고 한다.
독일온지 한 2주가 넘었지만, 독일 대표음식 슈바인학센 (Schweinshaxe) 를 먹어보지도 못하고 떠날 판이였다.
좀 일찍 출근해서 오전일과를 빠르게 마친날..

미친듯이 Frankfurt의 슈바인학센을 검색해보니 웹상에서 "Adolf Wagner" (http://www.apfelwein-wagner.com) 여기 소개를 많이 하고 있엇기에
거기로 갈려고 결정하였으나..
여기 한번 갔다온 수석님께서 "아 거기집 요리나오는데 한시간 걸려요" 란.. 말을 듣고 우리의 발걸음은 멈췄다.

오후 일과를 시작할려면 1시까지 들어와야되는데 요리주문하고 한시간 걸린다고 하니 도저히 엄두가 안나는 상황..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이전에 독일 시장을 갔다오면서 봤던 학센 집이 기억이 났다.
시간이 없으니 그냥 출발~!!  목적지는 이전과 동일한 독일 시장 Kleinmarkthalle.

법인에서부터 편도 22분 걸린다.
30분내로 먹고오면 될 듯..

슾히드하게 차량 탑승후 미친듯이 출발 ~ ㅋㅋ
도착한곳은 Kleinmarkthalle 시장 바로 한블럭 옆에 있는 Romer Pils Brunnen !


도착해서 찾아보니 약 60년 된 Frankfurt 전통 식당이였다.
급하게 정해서 왔지만 괜찮은 곳 일꺼 같다고 서로를 위안삼으며 입장.
슈니첼, 소시지 등등 여러 메뉴가 있다.

메뉴판.. 대충 음식 가격이 10유로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다.

우선 주문하기 앞서 슈바인학세는 오래 걸린다고 애기를 듣고 왔으니,
학세가 오래 걸리면 다른 서브 메뉴로 선택하자고 해서 1번 슈바인학세, 2번 이상한 모양의 스테이크를 골랐다.
종업원이 와서 물어보니 슈바인학세가 15분에서 20분 소요된다고 한다.
그래서 당연히 세명다 동일 메뉴로 콜... 이 식탐이 비극의 시작이였으니....

맥주한잔 먹고싶었지만.. 다시 회사로 복귀해야되는 상황이라
콜라로..대체~!!

빵이 나왔다..
다들 아침을 거른 상태였지만 빵이.. 딱딱하고...초낸...맛이 ..없다..
찍어먹는 저 기름도 개느끼....
빵 패스.....

드뎌 등장한 독일 대표음식 슈바인학세.. 돼지 무릎쪽 부위요리라고 한다.
우리나라 족발과 유사해보이지만 먹음직 스럽게 나왔다.
그리고 샐러드 같이 생긴 저것은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김치..
독일에서는 양배추를 절여서 발효시킨 저 것..Krautsalat. 너무 삭앗는지.. 신맛나고 너무 푹 절이기만한 김치맛 내입맛엔 별로...

생각보다 양이 적은줄 알았지만..
뼈를 걷어내도 어마어마어마한 양.  맛은 겉은 기름에 튀겻는지 바삭하고 속은 쪄낸거같이 부드러운 맛이였다.
약간 겉이 바삭한 수육 먹는 맛.
사실.. 처음 먹을때는 맛있게 허겁지겁 먹었지만.. 절반정도 먹자 배가 차오르고 고기만 먹으니 속이 느끼해지고...
저 독일 김치는 더럽게 맛없고.. 김치가 생각날 뿐이고...
느끼해서 콜라를 많이 먹엇더니 콜라 양이 줄어들고.....
콜라가 없어지자 먹는 동작 STOP... 그냥 포기..
역시 독일 식당은 손이 크다... 이 더럽게 많다..
나중에 또갈기회가 생긴다면 요리하나만 시키고 나눠먹어야 겟다... 
엄청난 양의 고기름 남기고 시간도 없고 해서 바로 회사로 복귀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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